한 주간 화제가 된 사건들의 취재 뒷얘기를 풀어보는 시간, '백브리핑'입니다.
일요일은 사회부 사공성근 기자와 함께합니다.
Q1. 단독 뉴스 갖고 오셨다고요 외제차 절도 사건이라고요?
지난주 전라도 광주의 주차장 CCTV에 찍힌 모습입니다.
흰 색 마스크를 쓴 남성이 태연하게 휴대전화를 만지며 주차장 입구로 들어섭니다.
얼핏 봐서는 20대 정도로 보이는데요. 이 남성을 주목해주시죠.
Q2. 주차장이라곤 하는데, 그리 큰 주차장은 아니네요?
네 이 주차장은 광주 도심에 있는 개인이 운영하는 유료 주차장인데요.
이 남성, 주변을 살피더니 검정색 외제차에 올라탑니다.
그리고 그대로 사라져 버립니다.
Q3. 그러니까 이 남성이 타고 간 차가 자기 차가 아니라 남의 차 라는거죠? 어떻게 이렇게 자연스럽게 차를 훔치는 게 가능한거죠?
가끔 어떤 주차장에서는 '차키 두고 가세요' 라고 하는 곳이 있죠.
여기가 바로 그런 곳입니다.
[주차장 관계자]
"벤츠 차주분께 차키를 맡겨 놓고 차에다 넣어놓고 가시라고 이야기를 해가지고, 그 상태에서 도둑이 와서
가지고 간 거 같은데…"
주차장이 좁잖아요.
이중주차도 해야하고 필요에 따라서 차를 이동해야하니까, 차 키를 차 안에 두고 가거든요.
이 범인은 그걸 알고 들어와서 차를 가져갔을 가능성이 높습니다.
Q4. 대담한 도둑이네요. 아니 근데 주차장 CCTV에도 얼굴이 찍혔고, 차량 번호도 있는데 범행 열흘이 넘도록 아직 범인을 못 잡았다고요?
네 범행 당일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, 경찰은 아직 범인의 신원조차 특정하지 못했습니다.
[경찰 관계자]
"(CCTV나 블랙박스로도 신원확인이 어려운 상황인가요?) 지금 그걸 추적하고 있어요."
일단 얼굴이 마스크로 가려져 있고 목격자도 없는 상황이라서 어렵다는건데요.
또 범인이 차를 몰고 광주를 벗어나는 바람에 추적이 늦어지고 있습니다.
도망을 간 건지, 외제차를 훔쳐 전국 여행을 다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신출귀몰하고 있습니다.
다행히 이틀 전 경북 김천에서 차가 발견돼 차주에게는 돌아간 상황입니다.
Q5. 이 사건은 다행히 차를 찾긴 했지만 주차장에 맡겨 놓은 차가 갑자기 사라졌다면 차주 입장에선 참 당황스러운 상황인데. 배상 문제는 어떻게 되나요?
원칙적으로는 주차장에서 배상해야하지만, 이 차량 같은 경우는 자차 보험을 들어놔 도난 신고 30일이 지나면 보험사에 의해서 전액 보상도 가능하다고 합니다.
Q6. 그런데 이런 뉴스 보면서 궁금했던 게 있어요. 기자들은 이런 CCTV나 블랙박스를 어떻게 얻는 겁니까?
이건 영업 비밀인데요.
사건 기자들은 직접 발로 뛰어서 근처 가게나 편의점에서 얻고요.
시청자 제보를 통해 얻는 경우도 많으니까요. 연락 기다리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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Q7. 범퍼 쪽이 부서진 차량이 도로를 달리는데 위험해 보이네요?
네 경찰이 음주운전 의심 차량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.
고속도로 주행도 이어지는데요.
좌우로 흔들리면서 여러 차례 충돌하기도 합니다.
결국 차가 멈춰섰는데. 운전자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습니다.
그런데 그 이유가 음주가 아니라 저혈당 쇼크였습니다.
[김동환 / 공주경찰서 경위]
"말은 조금 하긴 했었는데, 거의 의사소통은 잘 안 되는 형편이었고, 저혈당 있으신 분이다. 오전에도 저혈당으로 교통사고가 났었다."
2차사고까지 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는데요. 시민 신고 덕에 경찰이 빠른 조치를 할 수 있었던 거 같네요.
저혈당 쇼크가 음주운전 보다 무섭다는 말도 있죠. 저혈당이 왔을 땐, 바로 사탕이나 오렌지 주스 등을 섭취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합니다.